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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접종 후 대기공간 확보 어려움 지적…정부 측, '공간확보 양보할 수 없다' 확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계획을 밝힘에 따라 개원가도 오는 5월경 실시예정인 위탁의료기관 백신접종을 앞두고 사전 지정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관련해서 개원가 일부에선 백신 접종 위탁기관 지정기준안에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대기공간 확보 기준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를 전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상반응 관찰 공간 확보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계획 로드맵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하며, 오는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노인재가 및 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250개의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 1만개소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1만개 기관 지정을 목표로 백신위탁의료기관 참여 의향 조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2월경 각 지역 보건소에서 지정기준 확보 여부를 놓고 실사를 예정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 등을 통해 알려진 지정기준에 따르면, 기존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위탁의료기관 참여 중인 의료기관 중 백신보관·관리, 공간확보 등의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의료기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기존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참여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참여하지 않는 의료기관과 신규 의료기관의 경우 기본교육 수료를 위해 국가예방접종 위탁계약 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백신 보관과 관리에 있어서 백신관리 전담자를 지정하고 백신 보관 전용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근무외 시간에도 담당자가 인지할 수 있는 조건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계(자동온도기록계) 부착을 통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온도 일탈 시 알람기능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백신 보관온도는 지난 1달간 백신 전용냉장고의 온도기록지를 확인해 2~8℃를 유지해야한다.

인력은 예진의사 1인 이상, 간호인력·행정보조인력 등 접종 필수인력을 확보해야하며, 보조인력은 접수, 예방접종내역 입력 등을 수행한다.

시설에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 준비 공간을 확보하고, 특히 이상반응 관찰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이상반응을 대비해 에피네프린 등 응급처치 의약품 및 장비 구비 여부가 지정시 필수로 점검된다.

의료계는 정부 지정기준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접종 후 대기공간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간이 협소한 의원들의 경우 환자간 거리를 확보한 충분한 공간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공간문제의 경우 타협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서 접종 후 대기공간은 무조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만약 환자 이상반응으로 인한 문제시 이상반응 관찰이 무시됐을 경우 면죄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 등에 따르면, 이주 내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과 관련한 사항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기자  jwl@bosa.co.kr

기사입력 : 2021.02.0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