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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저혈압 환자 44.4% ↑
저혈압 환자 증가로 총 진료비 5년간 98.6% 증가…95억8000만원

저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저혈압 질환으로 늘어난 총 진료비가 95억원을 돌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저혈압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저혈압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만4,946명에서 2019년 3만6,024명으로 44.4% 증가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저혈압 질환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명) 순이었다. 성별 진료인원은 남성은 70대가 26.9%, 여성은 20대가 15.3%로 가장 많았다.

성별 진료연령대가 크게 다른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젊은 여성은 흔히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인구 10만명 당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0.1명으로 2015년 49.4명 대비 41.9% 증가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306.2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저혈압 질환은 1년 중 가장 더운 7~8월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던 2월(2,713명) 보다 7~8월은 각각 5,649명, 5,756명으로 2배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고 기존 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경우 일시적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저혈압 질환의 총 진료비는 95억8,000만원으로 지난 2015년(48억3,000만원) 대비 98.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8.7%다. 성별로는 지난 2015년 대비 남성 진료비 증가율은 111.1%로 여성(87.4%)에 비해 더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19만3,000원에서 2019년 26만6,000원으로 37.6%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9년 29만4,000원으로 2015년 대비 42.0%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4만3,000원으로 32.9%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47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4만원, 60대 28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