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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당초 일 1000명 투약 예상…접종 시작 14일간 실처방 506명
예결특위 전문위, 경구용 치료제 처방 기준‧절차 개선 권고

▲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처방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투약이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처방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투약이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제의 처방 기준 및 절차를 개선해 방역 대응의 효과성을 제고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검토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예결위 검토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 방역보강 사업 관련 총 1조5000억원, 이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및 주사용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해 6188억원을 증액했다. 경구용 치료제 40만명분과 주사용 치료제 10만명분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그런데 문제는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처방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투약이 저조한 상황이라는 것.

질병관리청은 현재 경구용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MSD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100만4000명분 치료제를 확보했다. 당초 질병청은 하루 1000명 이상에게 경구약을 투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투약을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실제 처방받은 사람은 506명에 불과하다.

예결특위 전문위는 처방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팍스로비드의 병용 금기 약물로 인한 처방상의 어려움과 도입 초기 단계로서 처방 기준 및 절차가 복잡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팍스로비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28개(국내 허가품목 23개)이며, 이 중 대부분이 고령층이 많이 앓는 고혈압, 고지혈 치료제 성분이기 때문에 경구용 치료제 대상자인 60세 이상에게 실제로 처방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결특위 전문위는 “질병청은 치료제 물량 확보뿐만 아니라, 도입된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 기준 및 절차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기사승인 : 2022-02-22 07: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