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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75일간 시행 분석…"재유행시 자가키트 한계 고려해야"

지난 1월 말부터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검사소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RAT·자가검사키트)를 전 국민의 4분의 1 수준인 1267만여명이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발표한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진료소 코로나19 개인용 RAT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1월 26일부터 4개 지역에서 시범 시행을 거쳐 2월 초부터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개인용 RAT를 실시했다. 4월 11일부터는 이를 중단했다.

방대본이 이 기간 전국 472개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개인용 RAT를 분석한 결과 총 검사 건수는 1267만28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5162만여명)의 4분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 평균 검사량은 18만건이었다. 2월 14일에 하루 검사량이 36만건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용 RAT 검사 건수 중 양성으로 판정된 비율(양성률)은 평균 6.5%였다. 3월 14일에 양성률이 14.8%로 최고 수준이었다.

선별진료소 개인용 RAT 양성자는 82만9212명이었다. 같은 기간 최종 PCR로 발견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4만262명이었다.

개인용 RAT와 최종 PCR 결과는 8만8950명 차이가 난다.

방역당국은 개인용 RAT의 정확도가 떨어져 위양성 가능성이 있는 만큼, RAT는 검사소에서 상주 의료인이 도움을 주도록 하고 결과가 양성이면 즉시 PCR를 하는 이중 검사 체계를 운영했다.

개인용 RAT 평가에 대해 방대본은 "이번에 분석된 검사는 확진자가 폭증해 유병률이 높았던 시기에 시행됐고, 검사소에 상주하는 의료인이 검사자에게 도움을 줬던 점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앞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했을 때 개인용 RAT 활용이 필요하더라도 방역상황과 위양성 발생 가능성 등 한계점을 고려해서 도입 효용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별진료소 RAT 검사의 50.4%(640만건)가 수도권에서 시행됐다. 양성률은 검사량과 관계없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비슷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체 RAT 중 61.5%가 이뤄져 임시선별검사소(38.5%)보다 23.0%포인트(P) 많았다.

선별진료소에서 음성확인증명서 발급을 폐지한 시점인 3월 1일 전까지는 확인서를 받기 위한 RAT 검사가 63.5%를 차지했다.

선별진료소 개인용 RAT 검사량은 3월 14일 의료기관 전문가용 RAT로 확진 판정이 인정된 이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별로 보면 2월 둘째 주 주간 검사 건수가 200만여 건으로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폐지 직전인 4월 첫째 주 검사는 56만건으로 최대 수준인 시기와 비교하면 72.6% 감소했다.

시행 기간 중 월요일 검사 건수가 평균 22만건으로 가장 많고, 토요일이 14만 건으로 가장 적었다. 양성률도 월요일이 8.4%로 가장 높았고, 주중에는 6∼7%를 유지했다.

선별진료소 개인용 RAT 검사량은 2월 둘째 주 최대 수준에 도달한 이후 감소했다. 3월 1일과 14일 음성확인증명 폐지, 의료기관 전문가용 RAT 확진 인정 영향으로 마지막 운영일인 4월 10일까지 감소세가 가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