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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1편 평가연구 분석…알람등급화 · 환류성 기능 추가 정책개선 등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rug Utilization Review, DUR)에 대한 전체 연구중 6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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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는 분명 효용적이지만, 사용의 편이성이나 환류성에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제42권 제2호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DUR 평가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김진이 한양대 박사과정, 홍지윤 건강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 손희정 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 교신저자 신영전 한양대 교수)’이 수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은 2010년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운영 중”이라며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포괄적 평가가 부족하여 기존 평가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2021년 3월까지 출간된 국내외 문헌을 검색해 31개 국내 DUR 평가문헌을 선정해 분석했으며, 그 결과 국내 평가연구 중 DUR에 대해 58.3%는 긍정으로(21편), 41.7%는 부정으로 평가했다(15편).

평가연구 부문에서 제도의 효용성은 긍정 평가(85.7%, 18편)가 높았으나, 제도 사용의 편이성과 결과 사용의 환류성은 모두 부정 평가였다(100%).

연구는 효용성 부문 긍정 평가는 처방·조제자의 개별 검토보다 제도 활용 시 의약품 안전 사용 효과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DUR 연령금기의 효용성 평가연구는 DUR 도입 후 18세 이하 연령군에서 플루오로퀴놀론(FQs)의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DUR 시행 전까지는 1차 약제가 없는 경우에만 FQs을 주의해서 사용한다는 연구와 약물 사용에 대한 고시와 교육 등이 있었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약물사용 제한에 강제성이 없고 표준화된 정보 전달체계가 불완전해 사용자 개인 역량에 의존한 처방 검토와 변경이 이뤄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캐나다에서 10년간 FQs 1차 사용 감소를 주목했으며, 의약품 보험 기준과 처방 제한의 강제성이 1차 처방 감소의 중요한 요인임을 분석했다(Audray 외). DUR는 여러 병원과 여러 진료과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생기는 중복투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DUR에 의해 소염진통제의 중복투여 비율과 중복처방 기간의 감소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 특히 의약품 중 소염진통제는 여러 기관에서 다빈도로 사용하므로 처방전 간 중복투약 감소율이 크게 나타난 것은 DUR가 여러 기관 이용자의 중복처방·조제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임을 알 수 있다.

기존 DUR 평가 문헌에서 모두 부정적으로 나온 편이성과 환류성 평가 결과에 대해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연구는 밝혔다.

또한 임상 심각도에 따라 등급화된 DUR 알람 제공은 DUR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므로 DUR 사용의 편이성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제언했다.

DUR 알람 등급화 분석 연구에서 병용금기 심각도가 가장 높은 DUR 항목의 처방 변경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용자는 임상 심각도 등에 따라 비 등급화된 DUR 알람을 사용해 처방조제 시 DUR 정보수용과 의약품 변경이 쉽지 않다.

환자치료와 무관한 DUR 알람의 개선 문제를 제기하고 환자 임상 정보 중요성에 따른 DUR 알람 제공, 무의미한 알람 분석, 알람 제공 시 간단한 설명 제공과 임상 중요도에 따른 심각도 표시 방법을 제안하는 연구도 있었다.

기존 편이성 문헌이 제안한 다음 내용처럼 국내 DUR도 미국과 같이 알람을 등급화하고 심각도 가 높은 경우 청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강제적용 정책이 필요하다.

DUR는 사용자가 완성도 높은 DUR 점검항목과 DUR 처리 결과를 활용하도록 환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됐는데, 기존문헌은 DUR 점검항목이 금기의약품을 많이 누락하고 불완전해 사용자는 DUR 제공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이는 DUR 알람 정보 수용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앞선 연구들에서는 DUR의 질 개선을 위해서 국가 차원의 항목 검증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DUR 점검항목을 평가하고 연구와 전문 인력의 증강이 필요하다고 짚었으며, 현재 운영 중인 DUR는 사용자가 DUR 처리 결과를 활용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없어 환자 약물이상반응 점검 등 그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됐다.

 

이승덕 기자  sdpress@bosa.co.kr

기사입력 : 2022.07.1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