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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정책 개선 위해 8월 8일 의료계 및 전문가들과 정책간담회 가져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원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타 병원에서 수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정책적 근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개진된다.

정부는 이 사건 발생 이전부터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와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월 8일(월) 오후 6시 서울 시티타워에서 의료계, 전문가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 경위를 청취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 등 의료계 단체와 대한신경외과학회·대한신경과학회·대한응급의학회 등 학회 관계자들이 모여 관련 제도·정책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출근 이후 두통을 호소하며 원내에 입원했으나, 병원 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수술 후 7월 30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보건복지부는 관할 보건소와 함께 8월 4일 현장을 방문해 △의료법 등 관련 법 위반 여부 △입원에서 전원까지 진료 전 과정 △사망한 간호사의 근무환경 등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현장확인 결과를 검토해 제도개선 등을 포함하는 조치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아산병원 측의 사건 경위 설명, 대한신경외과학회 정책 제언 등 발제 이후 의료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8월 중 중증소아, 흉부외과, 중환자, 감염 분야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별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학회, 의사회 등과 함께 연속 간담회를 개최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사건 발생 이전부터 필수의료 인력 부족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성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하면서 필수의료인력 양성 및 수급관리, 교육수련 및 근무여건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 내에 ‘필수의료지원 전담조직(TF)’을 신설해 관련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필수·중증의료 수가 조정, 중증응급환자 중심 전달체계 개편, 전문 과목 세분화 등과 관련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일 제2차관은 “정부는 국민이 어느 지역에 있더라도 적절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인력 및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과 이천시 의원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관식 기자

기사승인 2022.08.08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