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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일 단기처방 횟수 2019년 대비 감소

코로나 이후 일주일 이내 처방전 수는 감소한 반면, 장기처방 처방전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발행한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른 결과다.

먼저 종별 원외 처방횟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원외 처방횟수는 총 4억 2819만 회로 전년 대비 4.60% 감소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요양기관의 규모가 클수록 원외 처방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원의 원외 처방횟수는 3억 2669만 회(76.30%)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병원 7.78%, 종합병원 7.66%, 상급종합병원 3.9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외 처방횟수가 많은 상위 15개 처방일 수는 △1일 △2일 △3일 △4일 △5일 △7일 △10일 △14일 △15일 △21일 △28일 △30일 △56일 △60일 △61일 이상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처방 일수를 기록한 일수는 3일로 8925만 회(20.84%)를 기록했다.

그 뒤로 30일 5782만 회(13.50%), 7일 5147만 회(12.02%), 5일 3772만 회(8.81%) 순이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처방 건수가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의 처방횟수를 살펴보면 60일과 61일 이상의 장기처방횟수는 증가한 반면, 1~5일 등의 단기처방횟수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2일 처방은 2019년 대비 44.68% 감소했다. 3일은 42.44%, 4일은 37.37% 감소했다. 이 외에도 5일 22.34%, 1일 8.13%, 15일 1.78%, 30일 1.09%, 10일 0.66% 줄었다.

반면 60일 처방은 22.33% 늘었다. 61일 이상은 20.13%, 14일 8.45%, 21일 7.67%, 28일 3.87%로 2019년 대비 처방횟수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감률을 확인해도 1~5일 처방은 전부 감소했지만, 장기처방은 약 10%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투약일수의 증가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만성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요양기관 내원일수 감소, 고가약 처방 등 역시 처방일수를 늘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A약사는 "장기처방을 받은 약을 조제할 때는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며 "조제료, 조제 시간, 재료비, 조제행위 등을 따져야 한다. 또 보관에 문제가 생겨 의약품 변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65일 처방전을 받아본 적도 있다. 이런 처방전을 받으면 너무 힘들다"며 "또 카드로 결제할 경우 조제료를 훨씬 상회하는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고가약의 경우 고생한 시간과 재료비 등은 다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기처방은 증가하고 있지만 91일 이상 조제 시 조제일수와 관계없이 동일한 조제료의 수가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약사사회에서는 지속적으로 91일 이상 장기처방에 세분화된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처방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장기처방은 처방약의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고 치료효과 저하 및 환자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처방일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거나 분할조제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정성훈 과장은 약국 수가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장기처방에 대한 수가가 개편될지 주목된다.

이지원 기자 jw_04@kpanews.co.kr

기사입력 : 2022-11-15 05: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