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예산 35억원 투입 예정, 다른 기관 출입국, 사망자 정보 등 담아 사전 예측 가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지능 기반의 마약류 오남용 관리 체제를 구축, 지금보다 한발 빠른 마약류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NIMS)를 기반으로 마약류의 유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이를 통해 마약류를 과도하게 처방하는 의료기관을 적발하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사법기관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가 과도한 마약류 처방으로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한 의료기관에 대한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또한 마약류 처방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실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점도 지적됐다.

이에 식약처는 사법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K-NASS 구축에 나섰다.

식약처는 K-NASS(마약류 오남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 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K-NASS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과 별개로 활용되는 데 다른 기관의 출입국, 사망자 정보 등을 담고 있어 마약류 오남용을 예측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또 식약처는 K-NASS와는 별도로 수사기관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유통과 관리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며 "다만 그동안 마약류를 과도하게 처방한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K-NASS는 식약처가 마약류 오남용·불법유통에 대해 지금보다 정확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 중이며 수사기관과 실시간으로 수사 및 수사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도 함께 준비하려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K-NASS를 통해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실시간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의료기관만이 아닌 SNS와 인터넷 정보도 함께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서 마약류 오남용을 줄이는게 목표"라며 "기존 의료기관 처방 정보 이외에도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어떤 마약류 문제가 발생하는지 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가 있는 의료기관 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관련된 예산확보도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기사입력 2023-11-22 05: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