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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매일 5637건 청구 5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알레르기비염, 기관지·비인두염 등 경증

정부가 비대면진료 전면 시행 3개월 청구자료 분석 결과 경증 환자 분산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국민 의료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비대면진료 전면허용 3개월 결과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이 발생하자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 2차 병원급에서, 경증 외래 환자는 의원급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비상체계를 운영중이다.

이 과정에서 높아진 지역 병·의원의 외래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월 23일부터 의원, 병원 등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정부는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10주 간의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진료는 총 38만 3286건으로 일 평균 5637건이 청구된 것을 확인했다. 병원급 비대면진료는 총 2009건으로 일 평균 청구건수는 30건이다.

비대면진료가 이뤄진 주요 5대 질환은 고혈압, 당뇨,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으로 만성질환과 경증 질환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약 1개월에서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비대면진료 확대가 경증 외래 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외래 부담의 완화로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비대면진료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비대면진료를 통한 환자 만족도, 건강 개선 성과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향후 제도개선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비대면진료 운영이 현 상태를 유지 또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인기자

기사입력 2024-05-24 12: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