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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릭스에 자리 내준 조스타박스, 시장 철수 수순

한국MSD의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생바이러스백신)'가 시장 철수 수순을 밟는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2024년 7월 31일로 최종 공급되며 2024년 9월 30일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공급중단 주요 원인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수요 감소다. 한국MSD는 "2017년 조스타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도입되면서 전세계 임상적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며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조스타박스에 대한 제조·공급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처방시장을 살펴보면 2022년 12월 처음 접종을 시작한 한국GSK '싱그릭스(유전자재조합백신)'는 2023년 1분기 60억원 매출을 올리며 28%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싱그릭스는 2분기부터 시장 선두에 올랐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조스타박스는 2019년 599억원 매출을 기록 후 2020년 432억원, 이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하향세를 기록해 왔다.

실제로 한국MSD는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회사는 "조스타박스는 대체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공급중단으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공급 예정 물량 및 재고 공급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MSD는 "2024년 9월 중 조스타박스 마지막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스타박스가 국내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 및 시장에 남아있는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관리하는 한편 보건당국, 유관단체 의료진에 이번 결정 및 향후 수반 절차를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진기자

기사입력 2024-05-29 12: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