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제13차 추계학술대회 성료
1차 의료인을 위한 ‘심장초음파 핵심 리뷰’ 소책자 무료 배포
전공의 참여 증가, 교육과 VOD 서비스로 학회 접근성 확대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3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차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심장초음파, 심전도, 만성질환 관리 등 순환기내과 분야의 최신 지견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대사질환 관리 등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2018년 출범 이후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에게 실용적인 순환기 질환 관련 교육과 올바른 보건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왔다. 학회는 매년 춘계와 추계로 나눠 두 차례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해왔으며, 심전도와 심장초음파에 특화된 프로그램인 ‘ECG 페스티벌’과 ‘에코 페스티벌’도 운영해왔다.

특히 에코 페스티벌은 이번 제13회 추계학술대회에 통합돼, 기존의 독립된 행사 형식에서 벗어나 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번 에코 페스티벌 첫 번째 세션은 한국심초음파학회와 공동으로 조인트 세션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심장초음파 검사에 관한 강의가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준비됐다. 한국심초음파학회와의 협업으로 심장초음파 초심자부터 중급자 이상의 경험 있는 회원들까지 각기 다른 수준의 강의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진료 지원 방법을 제시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이정용 이사장

또한 학회는 참석자들의 요구에 맞춰 심장초음파 검사 시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담은 ‘1차 의료인을 위한 심장초음파 핵심 리뷰’ 소책자를 제작해 참석자 전원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 소책자는 핸드북 형태로 제작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업데이트된 연구와 약제 관련 이슈들이 다뤄졌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혈압 치료, 심대사질환 관리를 위한 검사와 연구 결과들이 소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신 약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강의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데 있어 필요한 실질적 지식을 제공했다.

또한 심전도와 부정맥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다루며, 참석자들이 임상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들이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ChatGPT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임상 순환기 분야에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들이 심장 질환 진단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임상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이러한 강연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진료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1차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차 의료기관의 진료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통해 초음파 검사 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장초음파 인증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신규 인증의를 배출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 류재춘 회장

류재춘 회장은 “심장초음파 검사는 단순한 술기가 아닌 심혈관 질환의 진단, 치료, 예후 평가에 필수적인 도구로, 학회의 인증의 제도가 이러한 검사 질의 향상과 표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 등록자 334명, 현장 등록자 18명을 포함해 총 362명이 참석했다. 특히 전공의 88명이 참여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강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식을 쌓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학회는 짧은 시간 내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일정 기간 VOD 서비스를 제공해 학술대회 내용을 복습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학회 종료 후에도 교육 내용을 다시 학습하며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학술대회에서는 또한 전문가 집단으로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의사 사회의 책임과 과제도 논의됐다. 류재춘 회장은 “유튜브 등에서 잘못된 의료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1차 의료기관의 진료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가 집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앞으로도 1차 의료기관의 순환기 질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실용적 학술 프로그램 개발과 회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학회는 새로운 의료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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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예슬 기자

기사입력 2024.11.1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