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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공개
지난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일본‧중국 60%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117만명이며, 서울에 위치한 피부과 의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117만명이며, 서울에 위치한 피부과 의원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명으로 전년도(2023년) 61만명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지난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3년간 회복 단계를 거쳐 2023년 61만명, 2024년 117만 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09년 이래 최대 실적으로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명이다.

2024년 기준 202개국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고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일본과 중국이 70만2,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0%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10만2,000명으로 8.7%, 대만이 8만3,000명으로 7.1%였다.

2023년 대비 대만이 550.6%나 증가했으며 일본이 135.0%, 중국이 132.4% 늘었다. 복지부는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을 이유로 꼽았다.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는 대만 6만7,000명으로 2023년 대비 무려 1,017.0% 증가했으며, 중국은 17만2,000명으로 278.8%, 일본은 30만8,000명으로 155.2% 각각 증가했다.

동아시아에서 방문한 환자가 81만명으로 69.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미주 11만7,000명(10.0%), 동남아시아 11만2,000명(9.6%)였다. 동아시아는 대만‧몽골‧일본‧중국, 미주는 미국‧캐나다, 동남아시아는 동티모르‧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이 포함된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 진료가 70만5,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56.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 11.4% ▲내과통합 10.0% ▲검진센터 4.5% 순으로 나타났다. 과별 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 194.9% ▲한방통합 84.6% ▲내과통합 36.4% 증가했다.

복지부는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며 "이런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 호감도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체 환자 중 82.0%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 6.0%, 상급종합병원 5.1%였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도 대비 138.4% 증가했으며, 한의원과 치과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도 각각 113.2%,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4%, 7.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인 100만명을 유치했으며 ▲경기 4.4% ▲부산 2.6% ▲제주 1.9% ▲인천 1.8%였다.

복지부는 “서울시 소재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2024년 1,994개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급증하는 외국인 환자의 피부과 진료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환자 유치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곽성순기자

기사 입력 2025.04.0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