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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서 SFTS 환자 심폐소생술 과정 중 혈액∙체액 노출된 의료진 2차 감염
예방 백신 없고 국내 발생 사례 중 치명률 18.5%…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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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의료기관 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2차 감염이 발생해 질병관리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의료기관 내 SFTS 환자를 심폐소생술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7명이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SFTS 지표환자인 69세 여성은 6월 2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4일 보은 소재 병원에 입원한 후, 5일 청주의 종합병원으로 전원됐으며, 9일 발열 및 범혈구감소증 등 증상 악화로 청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11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중 9명이 17일부터 20일까지 발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SFTS 확인 진단검사 결과 7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보건소에 신고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기관 내 삽관, 객담 흡입, 인공호흡기 적용,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 과정에서 의료진이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됐으며, 장시간 처치가 이루어짐에 따라 의료진의 노출 범위가 커졌다.
질병청은 SFTS 환자의 혈액·체액에 직접 노출된 의료진과 장례지도사, 간접적으로 혈액·체액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 시·공간적 노출자를 대상으로 최대잠복기의 2배인 28일 동안 증상 발생을 추적관찰 중이다.
STFS는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고농도의 SFTS 바이러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증 환자·사망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될 경우,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SFTS 사람 간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며, 이 중 의료 종사자는 34명, 장례지도사는 1명이었다. 2차 감염된 의료종사자의 대부분은 SFTS 환자에게 고위험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됨에 따라, 반드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으로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집단발생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출자는 추적관찰 기간동안 증상 발생 시 보건소에 즉시 연락할 것”을 요청하며 “이번 사례를 통해 의료기관 내 2차 감염 위험성을 재확인하게 된 만큼 SFTS 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보호구 작용 등 의료종사자가 감염 관리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헀다.
아울러 “SFTS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 기자
기사입력 2025.07.02 1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