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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공급중단·부족 보고 현황, 호흡기 치료제부터 점안액까지

국내·외 제약사의 주요 의약품이 생산 차질, 원료 수급 불안,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공급 부족 및 중단에 직면하면서 환자 치료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와 대학병원 원외약국 안내 자료에 따르면, 22일 현재 다수의 의약품이 일시 품절 또는 공급 중단 상태다.

먼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호흡기 치료제 ‘트렐리지200엘립타흡입제’는 제조원 생산 능력 감소로 인해 오는 9월 22일부터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됐다. 회사 측은 항공 선적과 국내 시험 일정을 앞당겨 10월 20일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피임·여드름 치료제 ‘에이리스정’ 역시 제조원 공급 일정 지연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품절이 발생했다. 다만 동일 성분 제네릭이 다수 유통 중이어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화이자측은 "공급정상화 예상일자를 앞당기기 위해서 공급처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공급일정을 단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의약품으로는 유한양행 '센스데이큐정'이 있다.

한미약품의 ‘트로페린점안액(트로픽아미드·페닐에프린)’은 원료 수급 차질로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8월 11일 발생한 품절은 오는 11월 13일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안과용 점안제가 다수 시판 중이어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한국에자이 ‘에퀴피나필름코팅정 50mg’은 품질시험 일정 지연으로 일시 품절됐으며, 한국먼디파마 '플루티폼 흡입제'는 품질검사 기관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또 한화제약 '람노스캡슐·람노스산'은 원료 수급 차질로 공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중단 사례도 잇따른다.

태준제약의 ‘모노리툼플라스정(란소프라졸)’은 스페인 제조사와의 계약 종료로 2026년 9월부터 국내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신신제약의 ‘신신펠비낙로오션(펠비낙)’도 수탁사 생산 라인 과부하와 수익성 저하로 지난 7월 31일부로 공급이 중단됐다. 회사는 동일 효능군 신제품 ‘디펜쿨파워겔(디클로페낙디에틸암모늄)’ 출시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노바티스 '베톱틱에스점안액'은 허가 취하로, 레오파마 '엔스틸룸폼'은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약국가에는 "동일 성분 제네릭과 대체 의약품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흡입제·안과용 점안액처럼 사용 기기와 환자 순응도가 중요한 품목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제약사가 조기 대체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경 기자

기사입력 2025.08.2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