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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시행된 33개 주요 수술 건수가 205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 이용 증가로 백내장 수술이 1위를 차지했으며, 진료비용 면에서는 일반 척추수술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주요 수술 등의 통계를 담은 ‘2024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올해부터 폐 절제술과 대장 절제술이 통계에 추가돼 총 35개 주요 수술 현황이 수록됐다.

작년 35개 질환 수술 205만 4344건…전년대비 0.4% 증가

2024년 35개 주요 수술 건수는 총 205만4344건으로 2023년(204만5674건)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가장 많이 시행된 '다빈도 수술' 1위는 단연 백내장 수술이었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 건수는 66만 4,306건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이어 ▲일반 척추수술(20만 2,099건) ▲제왕절개수술(16만 804건) ▲치핵 수술(14만 9,594건) ▲담낭절제술(9만 7,470건)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제왕절개수술의 가파른 증가세다. 제왕절개수술은 전년 대비 9.3%나 증가하며 상위 수술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척추수술(-2.3%), 치핵 수술(-1.5%), 슬관절 치환술(-2.9%)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총 진료비 9조3000억원…건당 진료비 최고 '심장 수술'

35개 주요 수술의 총 진료비용은 9조3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수술별 총 진료비 규모를 살펴보면, 일반 척추수술이 95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 수술은 8557억원, 슬관절 치환술은 847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왕절개수술의 경우 정책수가 신설 등 필수의료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진료비가 전년 대비 48.5% 급증한 5,758억 원을 기록했다.

수술 건당 진료비는 심장 수술이 41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상동맥 우회수술(3701만원) ▲줄기세포 이식술(2458만원) ▲뇌기저부 수술(2147만 원) 순으로 고난도 수술의 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치핵 수술(120만원)과 백내장 수술(129만원)은 건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전체 수술 인원 23.5%인 39만 9,038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70대(37만7121명), 50대(23만1240명)가 뒤를 이었다.

생애주기별로 다빈도 수술 종류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 수술이 가장 많았으며,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의원급' 수술 점유율 35.5% 1위… 상급종합병원 감소

요양기관 종별 수술 건수 점유율은 의원급이 35.5%(73만 건)로 제일 높았다. 이어 종합병원(25.7%), 병원(20.7%), 상급종합병원(18.1%)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추이를 보면 종합병원 수술은 연평균 4.8% 증가하며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1.8%)과 의원(-1.3%)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백내장 수술(76.2%), 치핵 수술(70.8%),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66.6%) 등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주로 시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건당 입원일수는 평균 5.7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입원 기간이 가장 긴 수술은 슬관절 치환술(20.4일)이었으며, 백내장 수술은 1.1일로 가장 짧았다.

조재민 기자

기사입력 2025.11.28 08:47